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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마비의 계절 (엡 6:10-13)

그렇게 덥더니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아침저녁으로는 겉옷을 입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눈에 띄는 계절입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흔히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부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의미인데, 청명하고 풍요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이 고사성어의 유래는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 북방에서 끊임없이 한족과 대결했던 흉노족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옛날 은나라 때부터 중국 북방에 나타나기 시작한 흉노족은 척박한 초원에서 방목과 수렵을 하는 것이 생활 방편의 전부였던 민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초원이 얼어붙는 시기인 겨울이 되면 보다 따뜻한 곳에서 농경생활을 하는 중국을 침입했고 중국인들이 모아놓은 곡식을 약탈했습니다. 그래서 흉노의 침략을 두려워하던 중국 변방의 중국인들은 “이제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 되었으니 곧 흉노족이 쳐들어 올 것”이라며 흉노족에 곡식을 약탈당하지 않게 준비하곤 했다는 것입니다. 병사들은 활줄을 튼튼히 매고 활촉과 칼을 갈고 경계를 강화했지요. 흉노족이 말을 몰고 밀려올 날이 머지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이 계절은 고대 중국인들에게 ‘모든 것에 대비해야 하는 계절’이었던 것입니다.

무서운 흉노족이 쳐들어올 것에 대비하던 중국 변방의 병사들처럼 그리스도인들도 그리스도인을 넘어뜨리고 시험에 빠뜨리려는 악한 마귀의 공격에 늘 대비해야만 합니다. 흉노족은 겨울이 되면 식량이 부족해 약탈을 목적으로 중국인을 침략했지만 마귀는 정해진 시간 없이 그리스도인을 공격해 실족시키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준비해야만 합니다. 악한 마귀가 언제 어디서 공격한다 하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잘 방어하며 물리쳐야 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중국인들이 흉노족을 상대한 것처럼 칼과 창으로 서로 피를 흘리는 육체의 싸움이 아닙니다. 우리가 상대하는 대적은 이 세상을 부패와 죄악으로 물들이는 악한 영들입니다.(12절)

그러기에 우리는 이 세상의 것들로 악한 영들과 싸워 이길 수 없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11·13절) 진리의 허리띠와 의의 호심경과 평안의 복음의 신과 믿음의 방패와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을 가져야 한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흉노족을 대적하기 위해 병사들이 자신들의 무기를 점검하고 무장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도 악한 영을 대적하기 위해 믿음과 확신으로 단단히 무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주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주 안에서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해지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으로 무장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승리는 악한 영의 손이나 우리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고대 중국의 병사들은 무장을 갖추고 전장에 나가도 수없이 패배하고 약탈당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군사들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범죄나 유혹과 같은 악한 영과의 전쟁은 승패를 알 수 없는 우리의 전쟁이 아니라 이미 승패가 결정된 하나님의 전쟁이기 때문에 하나님 편에 서 있는 자들은 그 승리를 함께 맛보게 될 것입니다.

악한 영들과의 싸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언제나 승리하시는 우리의 대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믿는 믿음을 가집시다. 믿음은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요일 5:4∼5)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굳센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며 언제 어디서라도 하나님의 싸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적인 무장을 갖춘 믿음의 군사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한정민 세종언제나교회 목사

넘치도록 풍성한 은혜
‘왜’라는 질문 없이